은하수 가은산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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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산 해발 고도 562m....
여러 산님들께서 유튜브 및 블로그에 쉽지 않은 산이라 했지만 1,000~1500고지 산들을 어렵지 않게 다녔는데 저정도 높이쯤이야 생각하고
7월 첫번째 금요일 오후 노을도 볼겸 정말 오랜만에 낮 산행을 위해 무작정 달렸다.
그런데 고도가 낮은 만큼 등로도 가파르고 국립공원이라고 하지만 아직 잘 정비되지 않은 곳이 많아 정말 쉽지가 않았다.
등산 시간은 1100고지 이상 오르는 시간과 비슷하지만 등산 강도는 두배 이상의 에너지 소비를 요구한다.(아이고 내 무릎이야....ㅎ)
들머리 입구부터 힘을빼는 수직 계단과 국립공원 등로에 아직도 남아 있는 밧줄 구간이 많은 체력 소모를 안긴다.
장마가 시작되는 전날 후덥지근한 날씨 덕에 땀을 비오듯 흘리고 1시간 4~50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 여유롭게 배낭풀고 준비하려 했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등로 개선하는 근로자분들이 이미 전망데크 및 좋은 장소는 다 숙소로 사용하고 계신다.
야영하러 온 것은 아니지만 데크에서 편하게 타임랩스 촬영할 계획은 다음 기회로 포기하고
노을도 밋밋해서 은하수 뜨기전에 등로에서 대충 허기를 채운다(오랜만에 먹어보는 전투식량과 컵라면)
그동안 2리터짜리 보온병을 들고 다녔으나 무게 압박을 벗어 나고자 750㎖짜리 써모스 보틀을 준비했는데 그럭저럭 쓸만한것 같다.
등로 개선하는 분들이 바로 옆에 계신덕에 어둠의 두려움 없이 편하게 밤을 맞이하고 은하수를 담기 시작하지만
역시나 한번에 잘되는 곳은 없다.
다른 날에는 그렇게 많이 넘쳐 흐르던 물안개도 없고 자정부터는 옅은 구름과 뿌연 대기가 다음을 또 기약하란다.
등로 공사가 끝나면 쫌더 편한 산행이 되겠지만 가을에는 은하수 장비빼고 가볍게 오르련다. 가을에 보자 가은산아!
이번 산행도 무사히 마침을 감사하며
2021. 7. 2일 가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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