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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진 여름날의 만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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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lsan
댓글 0건 조회 7,720회 작성일 21-07-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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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았던 만복대 촬영


그동안 여러 사진관련 커뮤니티에서 웃지 못할 출사 사연이 있을때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런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오랜만에 예보가 좋아 일마치고 바로 출발해서 촬영할 생각으로 저녁 먹자 마자 출발

정령치 도착해서 배낭 꾸리는데 뭔가가 없다.


그것도 제일 중요한게.......


카메라 가방을 통채로 집에다 두고 온것이다. 헐.........



전날(수요일) 예보가 좋아 카메라 가방을 들고 출근하면서 그대로 둔것으로 착각을 했는지

뭔가에 홀린것인지 처음있는 일이라 당황을 넘어 잠시 혼이 나간 상태로 넋놓고 지리 능선을 쳐다 봤다.


카메라 없이 비박이나 할까 생각하다가 그러면 더 후회 될꺼 같아 요즘 세상의 편리함을 잠시 빌리기로 하고

퀵서비스에 전화를 해본다.


생각보다는 저렴(?)해서 -속이 너무 쓰리다-.  2시간만에 카메라를 배송 받고 하늘을 보지만

산신령님 무심도 하시지 이정도 노력이면 별은 좀 볼 수 있게 해주시는게 인지상정 아닌가, 젠장 구름이 계속 흐른다.


쓰린 속 부여잡고 7년만에 만복대를 올랐지만 구례쪽에서 부는 바람때문에 저멀리서 엄청나게 생겨나는 운해가 뱀사골과 달궁으로 넘어 오질 못하니

또한번 진한 아쉬움을 내뱉는다.


만복대는 운해가 없으면 촬영대상이 마땅치가 않아 잘오르지 않았는데 오늘이 딱 그날이다.

그나마 정상부에 있는 야생화와 구조물로 대충 몇장 담고 사연 많았던 날 정리를 해본다. 

 

2021. 7. 15 만복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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