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진 중봉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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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대피소 예약을 하고 늘 사진으로 보던 곳을 간다고 했을때,
지금 이체력으로 정말 올라 갈 수 있을까를 일주일 내내 염려하고 또 염려했다.
다행히 작년부터 은하수 사진 장비, 비박 장비를 한꺼번에 패킹하고 2시간정도 오름 몇번의 경험과
올해 여름부터 매 주말마다 산행을 해서인지 큰 무리 없이 다녀 올 수 있었다.
(물론 이튿날의 근육통이 없을리가 없겠지만.....ㅎ)
새재에서 치밭목까지의 낮 산행이 부담스러웠지만, 중간 중간 쉼과 폭포 구경,
그리고 부스럭거리는 산 중의 침묵을 깨는 소리가 주는 긴장감, 시간의 압박없는 산행,
수 많은 유투버들의 영상때문인지 낯설지 않은(?) 등로 따라
그렇게 치밭목대피소 도착 후 하룻밤을 보냈다.
대피소에서 하룻밤은 참 오랜만이었다.
육체는 잠들었지만 정신은 말짱한 상태로 몇시간의 쉼을 끝내고
새벽 2시 드디어 중봉으로 출발.....
3.1km의 짧지않은 거리였지만 중봉이라는 이정표가 주는 그 안도감
그리고 드디어 눈앞에 펼쳐지는 천왕봉의 거대하고 웅장한 실루엣.......
중봉의 가을 아침은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2022. 10. 2 일요일 지리산 중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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