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촛대봉 >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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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앨범속 사진에 있는 날짜를 보니 92년 5월경

대략 30여년만에 다시 밟아 보는 세석평전과 촛대봉이다.

아마도 의신마을 또는 거림에서 늦게 출발 세석에서 1박하고 장터목-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하산한것으로 어렴풋이 오래전 추억이 떠오른다.

그때는 산장or대피소라는 것도 없이 돌밭에 텐트촌 같은 자리로 세석평전이 황량하게 펼쳐져 있어 

지금처럼 숲이 우거진 모습하고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기억된다.(아쉽게 그때 세석평전 사진은 없네..ㅠㅠ)

산사진을 시작하고 늦여름쯤 피는 구절초, 쑥부쟁이, 산이풀꽃등과 함께 지리산하를 담아보고자 했지만

지리산이라는 거대한 산세 앞에 초라한 체격으로 도전할 엄두를 못내었다.

그렇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십몇년을 하던차 드디어 올해 올라본 세석과 촛대봉은 장엄 그자체였고,

비록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그런 멋진 풍경이 아니어서 실망은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과 다음을 기약하는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남겨 주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이번 산행도 무사히 마침을 감사하며....

이츠&형수님 고생 많으셨어요.

2021. 9. 11일 생일날 아침 촛대봉에서

(어째 30여년전 모습이 지금보다 더 늙어 보일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