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진 첫눈속의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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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첫눈은 차가운 겨울비로 시작해서 높은산에만 조금 쌓이고 그러다 함박눈이 내리거나 했지만 올겨울 첫눈은 폭설로 겨울을 바로 알리고 있다.
윗 지방 눈소식에 마음만 바빠지는 시간을 보내다 토요일 새벽 정말 오랜만에 겨울 등산을 위해 집을 나섰다.
죽령 주차장에 도착후 차량 문을 열자 거센 찬바람이 휘몰아친다. 이름하여 소백산 칼바람이다.
매서운 바람속에 등산하려니 걱정도 앞서고 제작년 첫눈 촬영때는 눈도 없는 등로를 올랐지만 이번길은 초입부터 쌓인 눈을 밟으며 조심해서 천천히 출발하니,
이미 앞서간 등산객들의 발자국이 여럿 보인다.
며칠 동안 쌓여 있었던 눈이 운무와 함께 칼바람에 날려 정상부근 나무에는 상고대가 너무나 이쁘게 피워 있다.
대피소 아래에서 붉게 물든 여명과 높게 휘날리는 운무속에 촬영을 해보지만, 습설로 인해 휘어진 나무들의 모습과 허리까지 쌓인 눈으로 촬영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눈덮인 산하와 겨울 등산은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는 충분했고 다음에는 낮게 드리운 운해와 상고대를 기대해 본다.
2024. 11. 30 소백산 제2연화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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